[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성폭행 의혹에 성매매, 불륜까지 그야말로 '성 스캔들'로 바람 잘 날 없는 연예계다. '연예인 성 스캔들'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신분 탓에 지나치게 부풀려지는 면도 없지 않지만 반면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이용하는 일 또한 적지 않다. 특히 최근 불거진 성폭행 의혹에는 연예인이라는 신분이 작용한 면을 부인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올해 들어서만 연예인 성매매 사건, 개그맨 유상무 성폭행 미수사건,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성폭행 의혹, 영화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 불륜설 등 성 스캔들로 시끌벅적했다. 26일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 이주노까지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다음 차례는 누구냐는 웃지못할 얘기까지 나돈다.  

지난 2월 유명가수, 걸그룹 출신 배우, 배우, 연예인 지망생 등이 서울지방경찰청 국죄범죄수사대에서 성매매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들과 국내외 재력가들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연예기획사 대표 G모 씨(41)와 직원 P모 씨(34)가 구속되면서 사실임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 성매매·성폭행·불륜 '연예계 잔혹사'…유상무·박유천·이주노까지. /사진=박유천 소속사 홈페이지

지난달 5월 18일에는 개그맨 유상무가 성폭행 미수 논란에 휩싸였다. 한 여성이 SNS를 통해 알게 된 유상무가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했다고 신고했다. 당시 유상무는 여자 친구와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주장했지만 이후 유상무의 진짜 여자 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나타나면서 인터넷을 달궜다. 유상무는 현재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한류스타인 박유천의 성폭행 의혹은 공익근무 기간 중에 발생한 점과 피해 여성들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충격을 주었다. 

유흥업소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성이 화장실에서 박유천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돌연 고소를 취하해 의혹이 일었다. 이어 3명의 여성이 자신들도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했다. 박유천 측은 무고죄로 맞고소를 한 상태이며 박유천 소속사 측은 "혐의가 입증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박유천 사건은 경찰이 수사중이다.

지난 21일에는 영화감독과 여배우의 불륜 스캔들이 터졌다. 한국의 대표 감독인 홍상수와 톱스타 김민희가 지난해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마위에 올랐다. 홍상수 감독은 대학생 딸을 둔 유부남이자, 아내가 이혼을 반대하고 있음이 알려지면서 더욱 지탄의 대상이 됐다. 현재 두 사람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해외에 체류 중이다.

25일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 이주노가 강제 성추행 혐의로 서울용산경찰서에 입건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3시쯤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디자이너 양 모(29)씨와 직장인 박 모(29) 씨 등 여성 두 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이 씨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피해 여성들은 경찰에서 클럽에서 술에 취한 이 씨가 치근덕 돼 싫은 기색을 보이자 뒤에서 끌어안고 가슴을 만지고 하체를 밀착 시켰다는 진술을 했다. 이 씨는 이 과정에서 클럽 직원이 밖으로 끌어내자 클럽 주인의 뺨을 때리는 등 폭력행사 혐의도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중이며 피해 여성의 진술이 목격자들의 증언과 일치하는 등 상당부분 혐의가 인정돼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 씨를 소환할 계획이다. 

한편 이주노는 지난 2002년에도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이 씨는 서울 강동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과 술을 마시다 자신의 음반작업실로 데려가 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검찰은 피해자와 합의 등을 참작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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