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을 금세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2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61포인트(0.08%) 오른 1926.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브렉시트 여진에 장 초반 1900.83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면서 상승세로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 사진=연합뉴스

브렉시트 충격에 대해 주요국이 정책공조 의지를 드러낸 데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30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국제결제은행(BIS) 세계경제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을 위해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 또한 주요 20개국(G20) 및 한·중·일 국제금융기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글로벌 금융 안정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0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11억원과 2368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78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2.95%)과 섬유·의복(1.54%), 철강·금속(1.32%), 전기가스업(1.29%) 등이 올랐고, 은행(-2.10%), 보험(-1.59%), 건설업(-1.40%), 기계(-1.29%)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3인방'은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엔화 강세로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1.43% 상승 마감했고 현대모비스(1.55%)와 기아차(0.68%)도 올랐다. 한국전력(1.39%)과 SK하이닉스(0.79%)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에 NAVER는 자회사 라인이 공모가 범위(밴드) 결정을 앞두고 현지 기관투자자의 반응이 냉담하다는 소식에 3.92% 하락했다. 삼성전자(-0.14%)와 삼성물산(-1.29%), 삼성생명(-0.70%) 등도 약세였다.

상장 첫날인 지난 24일 12.57% 급락했던 해성디에스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5.14% 상승 마감했다.

일양약품은 콜롬비아 제약사와 백혈병 치료제의 기술 수출과 완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3.35% 급등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일양약품은 바이오파스사에 국산 18호 신약 ‘슈펙트’ 완제품을 공급하고 라이센스 기술료 및 마일스톤으로 2200만달러(약 260억원)를 받게 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6포인트(0.15%) 오른 648.12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2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350억원, 677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2.12%), 통신서비스(1.99%), 종미/목재(1.71%) 등은 올랐다. 이에 비해 섬유/의류는 코데즈컴바인이 하한가로 추락하면서 19.02% 급락했고 출판/매체복제(-1.33%) 등도 내렸다. 코데즈컴바인은 이날부터 총 상장주식의 54.1%에 해당하는 2048만527주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돼 거래되기 시작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0.88%), 카카오(0.11%), 동서(1.06%) 등은 올랐고 메디톡스(-2.26%), 로엔(-2.47%) 등은 내렸다.

셀루메드는 3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15.5% 급등세로 마감했다. 썬코어와 케이티롤이 사우디 킹덤 시티 내 차이나타운 개발 시행사로 나선다는 소식에 모두 상한가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182.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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