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수소차, 아직 충전 인프라 '부족'…대중화 기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한발 빨라진 친환경차시대를 맞이해 소비자들이 전기와 수소를 두고 어느 차량을 선택할지 고민에 빠졌다.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차와 차기 친환경차로 꼽히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FCEV)의 신차들이 소개되고 출시를 예고하며 이런 양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 한국토요타가 부산모터쇼에서 소개한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미디어펜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전용세그먼트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곧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토요타가 FCEV 미라이를 국내에 소개하며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디젤게이트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화되며 이런 양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일 있었던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미라이를 선보였다.

2014년 말 일본에서 출시된 미라이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차로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주행가능거리의 3~4배 수준인 650km(일본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출시 한 달만인 지난해 1월 당초 목표의 4배인 1500대가 팔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라이 가격은 723만6000엔(7821만원)이며, 정부 보조금 202만엔(2100만원)을 받으면 521만6000엔(572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토요타는 일본에 이어 미국, 유럽 등지로 미라이 판매 국가를 늘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에서만 2000대 예약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또 미라이는 올해 2000대, 내년에는 3000대로 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 전세계에서 3만대 이상의 수소연료전지차를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반해 현대차는 7월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출시하며 친환경차 시장의 경쟁에 가열을 시키고 있다.

이차는 기존 전기차의 이동거리를 혁신적으로 늘리며 많게는 100Km에서 적게는 43Km까지 늘렸으며 1회 충전으로 복합연비 191Km를 자랑한다. 

이밖에도 내년중으로 전기차브랜드의 선구자인 테슬라의 모델3도 국내도로를 활보할 전망이고 소형전기차등 다양한 전기차들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한창 인기를 끌고 있고 보편화가 진행중인 전기차를 선택할 것인지 차세대 친환경차 수소차를 기다릴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욱이 디젤게이트 문제의 심화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2018년에는 현대차가 수소차의 최초 양산모델인 투싼FCEV의 신형모델까지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보다 빨라진 친환경시대에서 어느 방향으로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가 곧 출시예정인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로닉/미디어펜


소비자들이 수소와 전기의 갈림길에서 고민을 하는 이유는 수소의 경우 충전 시간이 약 3분 정도로 전기차의 3~4시간 대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수소연료전지차는 매연 없이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차의 대명사로, 전기모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구조가 전기차와 비슷하다.

반면 전기차는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한 발전소 가동을 통해 생성해야하지만 수소는 지구상에 많은 분포를 보이는 원료로 전기차와 수소차의 친환경성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두가지 친환경연료 모두 아직 더 많은 발전을 시켜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 봤을 때 아직 어느 한 쪽으로 치우켜 결론을 내리는 것은 힘들다”며 “많은 노력을 통해 보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기차의 경우 빠른 시일내에 대중화가 가능하겠지만 편의성을 무기로 한 수소차 역시 본격 상용화가 이뤄진 뒤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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