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북한이 한국 시간으로 지난 22일 오전 발사한 여섯 번째 '무수단' 미사일이 우주공간에 진입했다 대기권으로 재진입했다는 사실을 미국 국방부가 확인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이번 미사일이 우주공간에 솟아 올랐다가 되돌아와 250마일(402.336km)을 비행한 것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이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했다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대기권 재진입을 '성공'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미사일이 외기권에 진입한 뒤 본체와 탄두가 정확히 분리되고 ▲탄두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6000∼7000도의 열과 충격을 견디고 일정한 비행 속도를 유지해야 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한‧미 양국 정부는 북한이 성공적인 재진입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전체적으로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북한이 만일 그것(우주공간으로 쏘아올린 뒤 대기권에 재진입해 250마일을 비행한 것)을 의도했다면 그건 성공"이라며 "그러나 다섯 차례에 걸친 이전 실험은 모두 실패했다"고 밝혀 성공 여부에 대한 공식 평가를 유보했다. 

한편 데이비스 대변인은 현재 한국과 미국 정부 사이에 진행 중인 사드 배치 협상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여전히 협상하고 있다"며 "아직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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