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의 토종 닭과 영암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또 여수 신항 부근에서는 물오리 폐사체가 발견돼 병성감정이 진행중이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3일 영암 신북의 한 육용 오리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들어온데 이어 이날 오후 무안의 한 토종닭 농장에서도 AI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무안에서는 사육중인 토종닭 4만2,000마리 중 평소보다 많은 80여 마리가 폐사했고, 영암에서는 오리 1마리가 폐사하자 병성검사가 의뢰됐다.

도는 즉각 폐사한 닭과 오리로부터 시료를 채취해 간이검사를 실시했으며, 결과는 2곳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도는 자체 검사와 별개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병성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이동제한조치도 함께 내렸다. 정밀 검사결과는 이르면 7일께 나올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3일 여수 신항 여수박람회장에서는 물오리 3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됐다. 방역 당국은 여러 정황상 자연사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만일에 대비,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전남에서는 올 들어 해남, 나주, 영암, 무안 등지에서 6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며, 3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H5N8) AI 확진 판정이 내려져 주변 3㎞내 19개 농가의 닭·오리 35만 마리가 살처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