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 16개·네이버 계열 21개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국내 포털사이트 '양대산맥' 카카오와 네이버가 모바일 영역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모바일 앱을 지속 개편, 자사에 맞는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이 발표한 5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조사결과를 보면 월 100만명 이상 사용하는 앱이 카카오 계열 16개, 네이버 계열 21개로 나타났다.

현재 주요 서비스에서 메신저·음악·교통은 카카오가 사용자가 더 많았으며 검색·SNS·셀카는 네이버를 더 많은 사람이 이용했다.

   
▲ 월 100만명 이상 사용하는 앱이 카카오 계열 16개, 네이버 계열 21개로 나타났다./와이즈앱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을, 네이버는 검색앱을 기반으로 콘텐츠 영역에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카카오스토리와 내비게이션, 택시, 버스, 지하철, 대리운전 등 교통 서비스와 음악 서비스에 강하다. 카카오는 2016년~2017년 O2O 분야에서 분기에 하나씩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의 O2O 분야에서 괄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카카오택시는 전국 21만명의 기사와 860만명의 승객들이 무려 1억건에 달하는 카카오택시 이용기록을 만들었다. 카카오택시의 지난 1년간 운행 총 거리는 5억72만 km로 지구 1만2494바퀴를 돈만큼이다.

카카오는 모바일 가사도우미 중개 서비스 '카카오홈클린'과 주차장 연계 서비스 '카카오주차', 미용실 예약 서비스 '카카오 헤어샵'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홈클린은 이용 날짜와 청소 범위 등의 예약부터 결제, 서비스 피드백까지 모든 과정을 앱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종사자가 부담하는 가입비와 월 회비 등 비용을 없애고 실제 이용 범위에 따른 가격 체계를 도입시킬 예정이다.

카카오주차는 유휴 주차 공간과 운전자들을 연결시키는 앱이다. 이동 중 언제라도 앱을 통해 주차가 가능한 인근 주차장을 추천해주고 결제까지 앱에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내비, 카카오드라이버 등 교통 서비스와의 연계될 예정이다.

카카오헤어샵은 오프라인 뷰티 산업과 이용자들을 모바일 플랫폼에서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뷰티 서비스다. 카카오헤어샵의 목표는 헤어샵 예약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 불일치를 해소하고 헤어샵과 이용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검색앱을 기반으로 소셜 서비스인 '밴드'와 올인원 교통 서비스 '네이버 지도', 만화 플랫폼 '네이버 웹툰', 소셜 네트워크 연결고리 셀카, 실시간 방송 서비스까지 콘텐츠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네이버지만 글로벌에도 강하다. 네이버는 올해 라이브 동영상 서비스 브이(V)와 '웹툰'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

V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2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해외 비중이 70%에 달한다.

브이는 아이돌 스타부터 배우, 인기 요리사, 뷰티크리에이터(화장법 등을 알려주는 전문가) 등이 브리를 이용해 실시간 방송을 하고 이용자들과 소통한다. 케이팝, 예능, 미용 등 한류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글로벌 10∼20대 이용자들에 인기가 높다.

네이버는 글로벌 웹툰 서비스도 강화한다. 네이버는 '라인웹툰'을 현재 영어, 중국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로 번역해 제공한다. 현지 이용자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언어권별로 '챌린지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지 작가들이 챌린지리그에서 연재중인 작품 수가 영어 45개, 중국어 39개, 태국어 46개, 인도네시아 3개로 증가했고 라인웹툰 전체 작품수도 늘었다.

와이즈앱 관계자는 "집 청소, 자동차 수리, 대리운전, 미용실 예약 등 국민 O2O 플랫폼에 도전하고 있는 카카오와 검색 고객의 선 순환을 지향하는 네이버는 모바일 전쟁의 전략도 명확히 달라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