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인 익시스 해양가스생산설비(CPF)의 인도가 계획보다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원회' 행사장에서 익시스 CPF 인도 시기와 관련, "9월은 아니고 금년 연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수주금액 27억 달러 규모의 익시스 CPF가 9월 중 설치 장소인 호주로 출항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사장은 "CPF는 프로그레시브(공정률에 따라 잔금을 받는 계약)"라며 "(그동안) 손해는 봤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발주처랑 굉장히 협력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최근 삼성중공업이 추진하는 유상증자 시기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어차피 우리가 신규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며 "은행권에서도 (증자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증자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답했다.

박 사장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으며, 이재용 부회장의 실권주 인수 등을 통한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묻는 말에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올해 첫 수주 전망에 대해서는 "곧 될 것"이라며 "기다려달라"고 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의 파업 가능성에 대해 "그것(파업)을 각오 안 한 게 아니다"라며 "최대한 마음을 열고 노조와 협의하고 협상해 좋은 방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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