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에서 일고 있는 '설날 공휴일 지정' 운동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일단 '설 휴교일'법안이 의회에 상정돼 의결절차에 들어갔다.
뉴욕주 하원은 3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설날을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하는 법안(A7758)을 찬성 118표, 반대 22표로 가결시켰다.
| |
 |
|
| ▲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지난달 시의원들과 함께 '설 공휴일'지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뉴시스 |
이 법안은 뉴욕의 유일한 한인 선출직 정치인 김태석(론 김) 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 가운데 아시안 인구가 7.5% 이상 차지하는 뉴욕주내 모든 도시의 공립학교가 설날을 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으로 해당되는 도시는 뉴욕시 뿐이다.
상원에는 현재 대니얼 스콰드론(민주 26선거구) 의원이 발의한 같은 내용(S5862)의 법안이 상정돼 있다. 이 법안이 주상원에서 통과하면 하원의 법안과 조율후 주지사 서명후 시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해도 주하원을 통과했지만 주상원에서 공화당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어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만일 법안이 주상원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한인사회는 뉴욕시 단독으로라도 설 공립학교 휴일제를 관철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뉴욕시의 경우 빌 드블라지오 시장과 카르멘 퍼니냐 시교육감이 법적으로 정해진 공립학교 휴일에 설날을 포함하는 결정을 내리면 시행이 가능하다.
[미디어펜=김태윤 미주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