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안정과 상식’을 선택했다.
 
 MS는 4일(현지시간) 사티아 나델라(47) 수석부사장을 제3대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MS는 “CEO 선정위원들의 만장일치 합의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 사티아 나델라 MS 신임 CEO
 
 나델라는 인도 출신으로 1992년 MS에 입사해 최근까지 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 사업 담당 수석부사장을 맡아 왔다.
 
 MS가 나델라를 임명한 것은 ‘안정적이고 상식적인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과 개발자를 중시하는 MS가 기술에 정통하고 회사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내부 인사라는 점에서 나델라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선 촌각을 다투며 빠르게 변화해 가는 IT업계에서 이러한 ‘안정과 상식’의 선택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나델라는 “MS 앞에 놓인 기회는 엄청나게 크지만 이를 붙잡기 위해서는 확실히 초점을 맞추고 더 빨리 움직이고 계속 변신해야 한다"며 "내 직무 중 큰 부분은 우리 고객들에게 혁신적 제품을 더 빨리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 CEO 임명에 따라 스티브 발머(58)는 14년만에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 평이사가 됐다. 이사회 의장에는 존 톰슨(65) 사외이사가 취임했고, 빌 게이츠(59)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창업자 겸 기술 고문'을 맡았다.
 
 게이츠는 2008년 MS 상근 임원직을 그만둔 뒤 최근까지 이사회 의장직만 수행하면서 본인과 부인의 이름을 딴 자선 재단 활동에 거의 모든 시간을 써 왔다.
 
[미디어펜=김태윤 미주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