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상 전 KBS 사장이 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5.

박 전 사장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6·25전쟁 당시인 1952년 피란지 부산에서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해 합동통신 기자로 언론계에 들어섰다. 언론인 단체인 관훈클럽의 창립 멤버다.
 
   
▲ 고(故) 박권상 전 KBS 사장/뉴시스
 
1958년 세계통신 정치부장, 1960년 한국일보 논설위원, 1962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지냈다. 1971년부터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맡았다. 그해 신문편집인협회 운영위원장이 됐다. 동아일보 영국 특파원, 논설위원, 논설주간을 거쳤다.
 
1980년 언론인 강제해직 사건으로 해임됐다. 이후 자유기고가로 활약하며 미국 우드로 윌슨 국제학술센터, 캘리포니아대학교 동아시아 연구소,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세인트 안토니스 칼리지 등에서 연구했다.
 
1998년부터 5년간 KBS 사장을 역임했다. 국제방송통신기구 이사, 국제언론인협회 한국위원회 이사, 위암장지연선생기념사업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영국을 생각한다' '미국을 생각한다' '자유언론의 명제' '윗물이 맑은 사회를' 등을 썼다. 독립신문상, 중앙대학교 언론문화상, 인촌 언론문화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최규엽, 아들 일평, 딸 소희·소원·소라씨가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 7, 장지는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 추모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