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내역, 지극히 개인적인 일"
[미디어펜=신진주 기자]현재 성년후견인(법정대리인) 지정 여부를 놓고 재판을 받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수 년전부터 여러 종류의 치매 치료제를 복용해 왔다고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측이 밝혔다. 

   
▲ 롯데 "신동주 측, 신격호 치매 치료 내용 공개, 금도 넘은 불법 행위" /신격호 총괄회장 자료사진=SDJ코퍼레이션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금도를 넘은 불법 개인정보 유포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62)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이 여러 종류의 치매약을 복용해 왔다"고 전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이 신 총괄회장의 치매 여부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총괄회장의 상태에 대해 그동안 SDJ 측은 "정신 상태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었다. 

신 총괄회장이 먹고 있는 약은 중증 치매 환자가 먹는 약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2008년부터 신격호 총괄회장이 소공동 롯데호텔 로비에 내려오는 등 몽유병 증세가 있었다"며 "이때부터 치매약을 복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 등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접한 롯데그룹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님의 약물 치료 내역이 SDJ측에 의해 언론에 유포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의료 내역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치료기간, 약물 내용까지 공객한 것은 금도를 넘은 불법행위"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성년 후견인 재판에서 SDJ측이 불리하자 다른 포인트를 물고 늘어지려는 것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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