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춘천경찰서(서장 한상균)는 3살 배기 아기가 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던져 숨지게 한 동거남과 피해자의 어머니를 방임 혐의로 입건, 구속 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정모(33세) 씨는 약 2개월 전부터 피해자의 어머니 노 모(23세·여)씨와 동거를 해왔다. 피의자는 지난 24일 새벽 1시께 술에 취한 상태에서 동거녀의 3살된 아들이 자신의 집에서 방바닥에 변을 보고 울며 보챈다는 이유로 얼굴 등을 때리고 벽으로 집어던져 숨지게 한 혐의다.
 
   
▲ 변을 못가린다고 3살 배기 아들을 던져 숨지게 한 30대 동거남과 방임한 어머니가 나란히 입건됐다.

경찰은 피의자 정 씨와 동거녀 노 씨에 대한 보강수사를 통해 피의자 정 모씨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같은 이유로 4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손바닥으로 얼굴 등을 때리는 등 학대한 사실을 밝혔다.
  
또한 동거녀 노 씨도 동거남 정 씨가 자신의 3 살배기 아들을 때려 이마 부위가 붓고 눈에 멍이 든 것을 알면서도 치료 및 보호조치 등을 다하지 않은 채 방임한 혐의를 확인, 두 사람을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사건현장인 피의자의 원룸에서 범행과정 등을 명백히 하기 위해 이날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추가 학대 여부 등을 조사 한 후 춘천지방검찰청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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