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5일 “‘하나의 한국’정책은 남북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며 대북정책 전환을 다시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통일은 대박이라는 화두를 던졌는데 이제는 이를 실천하기 위한 대북정책을 준비해야 한다”며 “‘하나의 한국’정책은 처음엔 북한이 싫어할 것이고 이로 인해 당분간 남북관계가 경색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존의 대결적이고 소모적인 남북관계에 적당한 충격을 주면서 새로운 관계 정립의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새누리당 정몽준(왼쪽) 의원과 이인제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중국은 70년대 초반부터 ‘하나의 중국’ 정책을 쓰면서 대만이 중국과 외교적으로 경쟁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시켰다”며 “오늘에 와서는 중국과 대만의 협상내용을 미국에 비밀로 할 정도로 중국과 대만 관계는 밀월 관계라는 평가도 있는데 중국의 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두 개의 한국 정책은 결과적으로 남북한 간의 체제의 정통성과 군사력 경쟁을 지속시켰고 결국 북한의 핵무장이라는 재앙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지난 1990년대부터 북한의 개방과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사실상 ‘두 개의 한국’ 정책을 펼치면서 북한이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더 많은 국가들과 수교하는 것을 수용 내지 촉구하는 외교정책을 채택해 왔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태윤 미주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