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통합타격기 F-35A기가 탁월한 공중전 능력을 갖춘 다목적 전투기 F-15E를 상대로 한 8차례의 모의공중전서 모두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F-35A 시험 비행 조종사로 근무 중이던 노르웨이 공군 소속 조종사가 F-16전투기에 맞선 모의공중전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다는 내용의 글을 지난 3월 블로그에 올려 비상한 관심을 끈 이후 처음이다.

미 공군은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8월 F-35A기의 초도작전능력(IOC·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 ) 선언을 앞두고 최근 서북부 아이다호 주의 마운튼 홈 공군기지 부근 상공에서 7대의 F-35A기를 동원, 첨단 방어망 침투, 지상군에 대한 근접항공지원, 분쟁지역 신속 배치 등 다양한 시험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유타주 힐 공군기지 배치 F-35A기는 4세대 F-15E기를 상대로 한 8차례의 공중전에서 상대기를 모두 격추하는 성과를 거뒀다.

공군 전투사령부 소속으로 F-35A기 체계관리 책임자인 데이비드 체이스 대령은 질의·응답 형식으로 올린 글에서 F-35A기가 F-15E 전투기에 8차례나 '도전' 받았지만, 모두 물리쳤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F-35A기의 손상은 전혀 없었다.

F-35A기들은 또 계획된 88차례의 출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특히 레이저 유도 폭탄을 동원한 16차례의 정밀 폭격에서도 15차례나 명중시켜 94%의 적중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체스 대령은 "이번 시험에서 나온 결과는 고무적인 것으로 F-35기의 성능에 대한 총평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다음 달에는 작전시험환경에서 다양한 시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르웨이 공군 소속 모르텐 한체 소령은 노르웨이 국방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F-35A기가 자동차 비상 브레이크보다 훨씬 빨리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적기가 바짝 따라붙더라도 에어 브레이크(비행 중 속도를 급격히 줄일 수 있는 장치)로 적기를 따돌려 격추할 수 있는 등 탁월한 공중 기동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F-16기를 타고 모의공중전을 벌일 때는 적기 앞부분을 겨냥해 화기를 발사하기까지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지만, F-35A기는 달랐다"며, 공중전 상황에서 F-35A기가 높은 받음각(AOA)에서 훨씬 앞섰고 안정비행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체 소령은 영화 '탑건'(Top Gun)에서 주인공인 톰 크루즈가 탑승한 F-14 함재기로 소련제 미그기를 격추하는 것처럼 F-35A기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한 성능"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F-35A기는 항속거리 2천222㎞, 최대속도 마하 1.6에 25㎜ 기관포, 암람, 사이드 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합동 공대지장거리 미사일, 합동 정밀직격탄 등 8.16t의 무장탑재 능력을 갖췄다.

미국은 모두 3910억 달러(약 455조3000억원)를 들여 2457대의 F-35기를 도입해 공군(A형), 해병대(B형), 해군(C형)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도 7조원대의 예산으로 오는 2018년부터 4년간 모두 40대의 F-35A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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