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메모리 플랫폼 공동개발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독일 SAP와 삼성전자가 손잡고 인메모리 플랫폼을 공동개발한다.

독일 SAP는 삼성전자와 차세대 인메모리(in-memory) 플랫폼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 SAP와 삼성전자는 차세대 인메모리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센터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베른트 로이커트 SAP 제품 및 혁신 담당 경영 이사회 임원,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AP


양사는 협약에 따라 SAP의 인메모리 플랫폼인 'SAP HANA'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초고속·초고용량 D램과 차세대 인메모리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센터를 구축한다.

이번 협약은 독일 시가총액 1위 SAP와 D램 시장 1위 삼성전자의 협업이다. 인메모리 플랫폼이란 기존의 디스크 기반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 메모리 자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여기에 모든 기업용 전사관리 소프트웨어가 탑재되고 애플리케이션 응용·개발까지 가능하게 한 것이다.

기업에서는 인메모리 플랫폼으로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구축될 공동 연구센터에서는 글로벌 고객들에게 양사가 개발한 차세대 고성능 솔루션을 평가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는 최고 성능의 초고용량 메모리를 제때 공급함으로써 고성능·초절전 IT 시장의 변화를 지속해서 선도해 왔다"며 "향후 SAP와 함께 글로벌 고객에게 적합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AP는 10나노급 D램 양산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차세대 D램에 기반한 SAP HANA의 빠른 데이터 분석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고객사들이 단일 서버로 최대 24TB(테라바이트)급의 인메모리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베른트 루커트 SAP 제품·혁신담당 경영이사회 임원은 "삼성전자는 SAP의 전략적 파트너로 다양한 분야에 걸친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하며 전 세계 혁신을 함께 주도한 바 있다"며 "이번 협력은 SAP에게 SAP HANA의 성능 발전과 혁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