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소형대세의 분양시장에 최신의 주거가치를 담은 '춘천 후평 우미린 뉴시티'의 청약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본보가 우미린 입지와 환경, 가치 등을 종합, 청약 경쟁률을 추정한 결과, 평균 3 대 1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용 77㎡의 인기 주택형은 5 대 1을 웃돌 전망이다.

'우미린 뉴시티'는 전용 77㎡과 84㎡ 등 2개 평면에 모두 1745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다. 조합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941가구로 지난 2012년 '온의 롯데캐슬'(993가구) 이후 최대 물량이다.

이 단지는 후평 주공1 재건축단지인 '더샵'(1792가구)에 이어 건립 가구수가 역대 2번째의 브랜드타운으로 단지 계획과 평면 설계가 '프리미엄'급이다. 지역 내 갈아타기 수요뿐만 아니라 지역 외 투자자들이 몰릴 경우 청약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지난 2012년 롯데건설이 분양한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5.3 대 1) 이후 가장 좋은 청약성적을 일궈낼 전망이다.

실제 춘천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재건축 단지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발 소형 재건축 훈풍 춘천행 기대

올들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소형 프리미엄급 대단지의 청약열기가 뜨거워진 데 따른다. 올해 강남 현대일원아파트 재건축인 '래미안 루체하임'과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등 소형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 청약경쟁률이 70 대 1 안팎을 기록한 데 이어 조기 완판으로 과열 조짐을 보이는 중이다.

   
강북 재개발 소형 단지의 청약열기도 뜨겁다. GS건설의 '답십리 파크자이'의 소형 청약경쟁률은 22 대 1로 지난해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 미드카운티'에 비해 경쟁률이 배 가까이 높았다.

춘천의 '노른자위' 재건축 분양단지인 후평 주공재건축단지에 대한 지역 청약시장의 관심은 최근 몇 년 동안 신규 분양이 뜸한 반면 기존 아파트의 노후도 심화로 중소형의 신규 대기 수요층이 늘어난 데 따른다.

통계청에 따르면 춘천시 내 아파트 가운데 지은 지 25년이 넘은 아파트는 4만여 호로 전체 6만 호의 70%를 차지한다.

◆춘천, 2010년 이후 분양 가뭄

춘천은 지난 2010~2012년 3년 간 6185가구가 분양된 이후 해마다 신규 분양물량이 미미했다. 지난해 전국에 아파트 분양이 52만 여 가구에 달했으나 강원 춘천은 1123가구 분양이 전부였다. 신규 분양 단지가 없는 까닭에 미분양 가구도 손에 꼽는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미분양 분양 물량이 1000가구를 넘었던 시기는 단 세 번밖에 없다. 대부분 500가구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올해는 약 390여 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지만 칠전동 등 주거선호도가 떨어지는 외곽지역 단지에 몰려있다.

올해는 ‘e편한세상’ ‘자이’ ‘쌍용예가’ 등 대형건설사를 비롯해 중견건설사 물량이 쏟아지면서 약 1만여 가구의 신규공급이 예정돼 있어 분양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2009년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을 기점으로 2006년 25만여 명이던 춘천 인구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 현재까지 약 28만여 명으로 3만여 명 가까이 늘었다.

   
춘천지역 아파트값은 지난해부터 강세로 전환, 지역 분양시장에 청신호로 작용 중이다.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지난 2014년부터 상승세로 반전, 지난해 2.97% 오른데 이어 올들어 5개월 간 1.19% 올랐다. 

한문도 한국부동산박사회 회장은 "수도권 분양시장의 훈풍이 춘천 등 강원지역으로 점차 확산 중이다"며 "수도권 아파트값이 2012년부터 상승세로 전환, 3년 넘게 강세를 지속 중인 점을 감안할 때 춘천의 주택 매매시장은 상승 초기 국면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우미린 뉴시티' 중소형 인기몰이 예감

인구유입이 늘어나면서 노후아파트를 대체할만한 신규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우미린 뉴시티는 59~84㎡ 중소형 평면으로만 공급돼 더욱 눈길을 끈다.

일반 공급되는 941가구 가운데 소형인 77㎡가 전체의 66%를 차지, 청약 호성적에 이어 흥행몰이에 성공할 전망이다.

후평 2동 K부동산 관계자는 “후평동 '우미린 뉴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순위 청약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며 “지역 내 브랜드 단지의 매매가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주변 중개업소가 우미린 청약에 뛰어들 분위기이다”고 말했다.

   
장학지구 C부동산중개사는 “전국적으로 중소형 평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춘천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우미린 뉴시티 전화 상담자의 대부분이 중소형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귀띔했다.
 
중소형 선호에 대한 인기는 실제 청약성적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분양한 일성트루엘은 전 주택형 2순위 마감에 성공한 가운데 전용 68㎡C타입은 13.5대 1이라는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59~70㎡ 주택형이 3명 이상이 거주하기에는 다소 좁아 70~80㎡ 특화평면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이번 우미린 뉴시티의 1순위 청약성적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후평동 인근 G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춘천에 유명 브랜드의 분양단지가 없어 단지와 평면을 특화한 '우미린 뉴시티'의 당첨 가능성을 타진하는 문의자가 늘고 있다"며 "순위 내 마감에, 소형의 경우 커트라인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주공4~7단지 재건축 사업이 실제 분양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인근 1, 2단지와 입주시점에도 상당한 격차가 있어 우미린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본보가 춘천 지역 중개업계를 대상으로  '후평 우미린 뉴시티'의 완판시기를 조사한 결과, 중소형 인기몰이에 힘입어 3개월 내 완판이 유력시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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