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한국투자자들이 글로벌 투자자들에 비해 짧은 투자기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글로벌운용사인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한국투자자 500명 포함, 28개국의 2만여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16’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의 선호 투자기간은 2.4년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계 투자자들과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짧은 기간이다. 아시아 지역 전반 투자자들은 2.9년, 글로벌 투자자들은 3.2년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한국 투자자들의 상당수는 아주 짧은 투자기간을 선호하고 있지만 긴 투자기간을 수용하는 일부 투자자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25% 가 투자기간을 1년 이내로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25%는 3년 이상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그 외 나머지 50%는 그 중간인 1~3년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로더는 설문조사 결과, 한국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기간이 글로벌 투자자의 선호 투자기간 대비 짧게 나타났으며, 이는 은퇴 후 계획 달성에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끔 한다고 밝혔다.

한국 투자자들은 다른 글로벌 투자자들 대비 예상 수명을 길게 보고 있었다.

한국 투자자들은 은퇴 이후 24.9년을 살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 응답의 평균인 21.2년보다 길며 브라질 투자자들의 답변인 25.3년 다음으로 두번째로 긴 수치다.

주된 투자목적에 대해서는 한국 응답자의 절반 이상(57%)이 ‘연금 마련의 보조수단’이라고 답했다.

한국 응답자들은 은퇴 후 수익은 여러 저축수단이 혼합된 것을 바탕으로 얻게 될 것이며(23%), 국민연금(19%), 개인연금(17%), 그리고 기업 퇴직연금(8%)은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영수 슈로더 한국 영업 본부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예상수명을 길게 보면서도 투자기간을 단기로 관리하는 한국 투자자들은 은퇴 후 필요한 노후 자금을 준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남는다”며 “이런 환경에서 전 세계로 눈을 돌려 분산투자하고 자산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인컴펀드는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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