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신임 대변인에 KBS 앵커 출신 민경욱 전 KBS 문화부장을 임명하면서 방송3사 뉴스 앵커 출신 인사들이 청와대와 새누리당, 민주당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991KBS 공채 18기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 사회부, 기동취재부 등을 거쳤다.
 
이어 KBS 2TV 메인뉴스인 '뉴스7', '뉴스8'을 진행했으며 KBS 1라디오의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 KBS 1라디오 'KBS 열린토론' 등의 진행을 맡았다.
 
이후 2011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뉴스9'의 주중 진행을 맡기도 했다. 3년간 미국 워싱턴 특파원으로 파견된 경력도 있다.
 
새누리당에는 SBS 앵커 출신인 홍지만 원내대변인이 있다. 1993SBS 보도국 기자로 입사한 후 2002년부터 2년간 주말 '8시 뉴스'를 진행했다.
 
2004년부터 '모닝와이드''아침뉴스'의 메인 앵커를 맡았고 2008년 총선 출마를 위해 퇴사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MBC 앵커 출신이다.
 
박 대변인은 1984년에 MBC에 입사해 도쿄 특파원, 통일외교부장, 정치국제에디터, 보도국장 등을 지냈다.
 
MBC '9시 뉴스데스크' 앵커, MBC '뉴스와 경제' 앵커를 거쳤고 '일요인터뷰 ', '뉴스와 인터뷰', '100분토론' 등을 진행했다.
 
청와대와 여야가 앵커 출신 인사들을 당의 얼굴이자 입인 대변인으로 잇따라 임명하는 것은 익숙한 얼굴로 유권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정확한 발음을 통한 전달력 역시 앵커 출신 대변인 임명 배경으로 보인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뉴스 앵커 출신이 대변인을 맡는 사례가 많았다.
 
최초의 앵커 출신 국회의원인 변웅전 전 의원은 MBC를 나와 자민련에서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새누리당에선 KBS 출신 이계진 전 의원과 SBS 출신 한선교·유정현 전 의원이 대변인을 맡았다. 민주당에서는 MBC 출신 차영 전 대변인과 박영선·신경민 의원이 대변인직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