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은 코레일이 3월 1일부터 중앙선 여객열차에 1인 승무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사소한 실수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을 내재한 만큼 1인 승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 청량리기관차 승무지부 소속 기관사 40여명 역시 이날 '중앙선 1인 승무 시범열차 출발저지'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2008년부터 1인 승무를 시행하고 있는 경부선 무궁화·새마을 열차의 경우 복선구간인 만큼 중앙선과 경부선을 비교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과 열차 고밀 운행이 가능한 ATP 제어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경부선과 달리 중앙선은 ATS 제어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기관사의 오류를 시스템적으로 예방할 수 없다는 점을 내세웠다.

서울지방본부 소속 한 기관사는 "1인 승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고 승객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중앙선의 경우 단선이 많은 데다 굽은 곳도 많아 사고위험이 항상 존재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관사는 "열차 사고의 원인을 대부분 기관사의 실수에서 찾는데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고 그렇기에 실수를 보완하기 위한 시스템 도입을 강조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레일은 반대로 가려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