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신에너지 사업도 급물살 탈 것으로 예측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친환경에너지 타운을 새로운 성장비즈니스 모델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전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 에너지 신산업현장인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강원도 홍천의 친환경에너지 타원을 방문해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농가소득까지 올릴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 타운은 국내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수출도 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014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친환경에너지 타운의 모델을 제시하며, 조성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역에 맞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도 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천은 박 대통령이 구상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처음으로 실현될 곳이다. 홍천을 시작으로 전국 19개 지역에서 타운조성 사업이 추진 중이다.

홍천타운은 SK그룹계열사인 SK E&S 강원도시가스가 환경부와 강원도 홍천군과 함께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준공됐다. 

홍천군 일대에서 수집된 가축 분료와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한 가스를 도시가스로 활용하는 바이오가스화시설과 하수·분료처리 찌꺼기 등을 비료로 가공하는 시설, 태양광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친환경에너지 타운을 새로운 성장비즈니스 모델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SK그룹


이를 통해 연간 생산되는 도시가스 60만㎡는 75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주민들은 연간 약4500만원의 가스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분료를 퇴비와 액비로 재가공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역간 약 5200억원의 경제적 이익이 예측되며, 하수처리장에는 340㎾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매년 5200만원의 마을수익도 거둘 수 있다.

이 시설 등을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 10억은 사업시행을 맡은 SK E&S 강원도시가스가 지원했다. 이 사업을 통해 SK가 얻는 수익은 없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신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세종 창조마을에 300㎾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만든 데 이어 제주도에 풍력발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후 제주도에 해상풍력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SK는 올해 초 그룹 차원에서 에너지신산업추진단을 구성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