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대원외고로 나타났다. 자율형사립고 전환 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용인외고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면서 2위를 차지했다.

5일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수소가 자체 조사해 공개한 '2014 서울대 고교별 합격자 수 분석' 자료에 따르면 30명 이상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17개교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대원외고는 올해 95명이 서울대에 합격해 지난해(83)에 이어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92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용인외고는 전년(45) 대비 2배 이상 합격자 수가 늘면서 간발의 차로 2위를 차지했다.
 
2011년 자사고 전환 이후 첫 졸업생들이 서울대에 다수 합격하면서 '자사고 전환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약진했다.
 
서울과학고는 90명으로 지난해보다 8명 늘었지만 3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과학고(74), 서울예술고(70), 하나고(66), 세종과학고(56), 상산고(54), 민족사관고(51) 등이 뒤를 이었다.
 
세부 특목고별로는 과학고·영재학교는 서울·경기·세종과학고를 비롯해 한국과학영재학교(37) 한성과학고(36) 대구과학고(35) 등이 포함됐다.
 
외고 중에선 대원외고를 포함해 명덕외고(36)와 대일·한영외고(이상 35), 예술고 중에선 서울예고와 함께 선화예고(34)가 많은 합격자를 냈다.
 
자사고로는 용인외고, 하나고, 상산고, 민사고 외에도 현대청운고가 3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밖에 20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포항제철고(자사고) 27, 안산동산고(자사고) 25, 세화고(자사고) 23, 한일고(일반고) 22, 경남과학고(과학고) 22, 국립국악고(예고) 22, 경기외고(외고) 21, 대전과학고(과학고) 21, 휘문고(자사고) 21, 중동고(자사고) 20명 등이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과학고와 예고는 수시 합격자가 많았고, 외고는 상대적으로 정시 합격자 수가 많았다""내년 서울대 입시에서도 역시 비교과 활동과 서류·면접 대비에 비교우위가 있으며 수능 고득점이 가능한 특목고·자사고 출신 합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