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최근 중국어선이 서해 NLL에서 불법조업을 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정보원이 1일 “북한이 달러 확보를 위해 중국에 어업조업권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평년의 약 3배에 이르는 1500여척에 대해서 조업권을 중국에 팔았고, 약 3000만 불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 때문에 북한주민들이 북한당국에 대해 상당히 불만이 많다고 한다. 어획량이 줄어들고, 기름찌꺼기와 오물을 버리는 등 환경오염도 되고 있다”며 “중국어선의 불법조업과 관련해서는 북한이나 남한 어민 모두에게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불법·편법 수단을 활용하는 사례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국정원의 보고도 나왔다. 이 의원은 “북한이 석탄과 철광석을 수출하면서 민생 목적이라고 위장하기도 하고, 또 선박들에 대해 국적을 변경하거나 매각하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지금 석탄수출이 북한수출의 40%을 차지하는데 (대북제재 이후) 약 40% 감소했고, 무기수출도 약 88%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와 관련해 국정원은 “장성택 사망 이후 김경희가 알콜중독에 빠지긴 했으나 지금은 평양 외곽에서 특별 관리를 받으면서 요양 중”이라면서 “심리적 육체적으로 병약한 상태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