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롯데그룹 선장인 신동빈회장이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일본에서 3일 돌아오는대로 한국과 일본롯데의 불투명한 주주관계를 투명하게 해소하는 문제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언론에선 일본롯데지주사가 한국롯데 경영권을 좌지우지한다는 점을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롯데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문제를 집중 들여다보면서 개선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중이다. 일본롯데지주사는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신격호 신동빈회장 등 오너일가(7.1%), 임원지주회(6.0%), 롯데재단(0.2%)등이 보유하고 있다.  

   
▲ 신동빈회장이 3일 귀국하는대로 지배구조 개선방안과 호텔롯데 상장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신회장은 귀국시 그동안 밝혔던 지배구조 투명화와 선진화 방안을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이를위해선 호텔롯데 상장등이 필요하다는 점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 상장은 현재 검찰의 수사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일각에선 상장이 무산됐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신회장은 이번 귀국에서 호텔롯데 상장방안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4조원이상 조달할 계획이었다.  신회장도 지난달 중순 미국 현지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호텔롯데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 수사와중에서도 열심히 준비해서 연말까지는 상장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가 호텔롯데 상장에 의욕을 보이는 것은 국회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형제간 분쟁이 불거졌을 때 신회장은 국회청문회와 대국민기자회견을 통해 지배구조의 투명화방안을 밝혔다.

일본롯데지주의 지분을 축소하고, 자신의 지분을 늘려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격이며, 그룹의 주력계열사이기 때문이다. 유통 쇼핑 화학 면세점 등의 기업인수 실탄을 확보해야 하는 것도 긴요한 요인이다.

신회장은 형 동주 SDJ회장이 제기한 일본롯데지주 주총 표대결에서 재차 승리했다. 롯데의 경영승계에서 신회장이 형을 누르고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형이 아무리 일본롯데주주들을 흔들어도 주주들은 신회장을 지지하고 있음이 판명됐기 때문이다.

한편 1일 신회장의 이복누나 신영자씨가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이 신회장을 소환할 지 여부는 현재론 불투명하다. 검찰은 현재 비자금조성및 배임등의 혐의로 그룹임직원과 계열사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 이후 신회장을 소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로선 수사의 화룡점정으로써 신회장을 타깃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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