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국공관 밀집지역의 한 레스토랑에서 무장 괴한들이 외국인을 포함한 손님 수십 명을 인질로 잡고 인질극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여 시간을 끈 이번 사건은 현지 정부 특공대원들의 진압작전으로 막을 내렸다.

연합뉴스는 2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무장한 방글라데시 특공대원들은 이날 오전 7시 40분경 외국인 등이 인질로 붙잡힌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레스토랑에 침투해 진압작전을 펼쳤다.

총기와 폭발물을 든 괴한들은 전날 오후 9시 20분께 레스토랑에 침입해 종업원과 고객들에게 총구를 겨누고 이들을 인질로 잡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안군과 경찰은 레스토랑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무장 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했다.

방글라데시 보안 당국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이번 테러에서 괴한들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진척이 없자 진압작전을 펼치기로 작전을 변경했다. 

AP와 AFP통신 등은 방글라데시 당국을 인용해 특공대의 진압작전이 수 시간 만에 끝났으며 인질 13명을 구출했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군 관계자는 구출된 인질 가운데 10명은 방글라데시아인이고 3명은 외국인이라고 설명했다.

IS는 작년에도 자칭 건국 1주년을 앞둔 시점에 프랑스와 튀니지, 쿠웨이트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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