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남성혐오 사이트로 알려진 '워마드'가 3일 경복궁역에서 이해할 수 없는 퍼포먼스를 예고하고 있다. 

3일 관련사이트에 따르면 워마드는 지난달 30일 공지를 통해 '7월 3일 경복궁역 5번출구, 생리대를 붙이자'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 따르면 워마드가 이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생리대의 가격 인상 반대와 면세 등을 주장하는 내용이다.

   
▲ 사진=워마드 SNS 캡처

이 게시글은 “우리의 생리에 대해 말할 권리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말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대신 말해주지 않습니다. 당신의 건강하고 당당한 생리를 응원합니다. 우리는 생리대를 벽에 붙이는 것으로 이것이 숨겨야 할 일도, 부끄러워해야 할 일도 아닌 인간의 당연한 생리현상임을 말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불가피한 출혈에 세금을 매기지 말라고 말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워마드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국내의 한 생리대 업체가 새로운 흡수기술 도입을 근거로 생리대 가격을 7.5% 인상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다수 네티즌들은 퍼포먼스를 굳이 경복궁에서 해야하는지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또 이번 퍼포먼스에서는 피를 연상케 하는 붉은색 물감칠을 한 생리대, 또는 실제 사용한 생리대를 가져오도록 하는 등 거부감을 더하는 행위를 요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생리대 가격이 오른 것을 왜 경복궁에서 따지느냐. 생리대 관련 기업이나 정부청사에서 해야 할 퍼포먼스 아니냐”고 물었고 또다른 네티즌은 “같은 여성이지만 이해하지 못할 해괴한 행동들”이라며 비판했다.

한편 워마드는 최초 경복궁역 5번출구 벽에 생리대를 부착할 것을 제안했으나 논란이 일자 인사동길 51에 생리대를 붙이자고 공지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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