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가 오는 5일 출생 20년을 맞는다. 영국 에든버러대 로슬린연구소 연구진이 다 자란 양의 몸에서 채취한 세포로 양을 복제했다고 발표한 순간은 인류의 과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순간으로 꼽힌다.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는 지난달 29일 네이처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학소설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론적으로는 체세포를 다시 배아 상태로 돌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피부세포나 혈액세포를 배아줄기세포 같은 상태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체세포에 유전자 4개를 넣어 분화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돌리의 삶은 탄생 과정만큼이나 만만치 않았다. 돌리는 어린 나이부터 노화가 진행됐고 관절염을 앓았다. 결국 폐질환으로 2003년 세상을 떠났다. 현재는 스코틀랜드국립박물관에 박제로 전시 중이다. 

돌리는 죽었지만 돌리 탄생 이후 동물복제 연구에는 속도가 붙었다. 복제돼지와 소, 개 등이 잇달아 나왔다. 포유동물은 수컷의 정자와 암컷의 난자가 만나 수정란이 된다는 게 상식이지만 돌리 이후 수컷이 필요 없는 '무성생식' 시대를 열렸기 때문이다. 

동물복제 기술은 식량난 문제 해결과 난치병 치료 연구에 기반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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