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필리핀 전역에서 '마약과의 전쟁'이 본격화했다.

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불붙었다. 필리핀 경찰은 지난달 30일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이틀간 최소 15명의 마약 용의자가 사살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필리핀 현지 언론을 인용하며 이와 같은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현지 언론들은 3일 마닐라 외곽 라구나 주에서 마약상 2명이 사살됐으며 이 중 1명은 현지 경찰의 최우선 검거 대상자였다고 전했다. 북부 칼로오칸 지역에서는 전직 경찰관을 포함한 마약상 2명이 단속 경찰과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필리핀 경찰은 저항하는 범죄 용의자를 죽여도 좋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총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살되는 마약 용의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일 로널드 델라로사 신임 경찰청장의 취임식에서 법 집행기관의 권한 남용을 경고하면서도 "임무 수행 중에 1000 명을 죽여도 내가 보호해줄 것"이라며 강력한 범죄 소탕전을 주문한바 있다.

그는 심지어 반정부 무장을 투쟁을 벌이는 공산 반군에도 마약상을 죽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마닐라를 포함한 수도권에서만 최근 마약 용의자 700명 이상이 자수했다. 북부 이사벨라 주에서는 200여 명이 자수했으며 이 중에는 15세 청소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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