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삼성전자의 올 2분기(4~6월)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서 1주일 만에 벗어난 코스피가 상승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3개월 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150곳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33조2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영업이익 전망치(32조5598억원)보다 2.18% 상향 조정된 수치다.

매출 예상치 합계도 400조6476억원에서 400조7110억원으로 미미(0.02%)하게나마 늘었다.

전체 순이익 전망치는 24조8000억원에서 25조1913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두산엔진(28.03%), 한국가스공사(18.63%), NHN엔터테인먼트(16.86%), SK이노베이션(15.90%), 에쓰오일(S-Oil·14.29%), 휴켐스(13.26%)의 영업이익 기대치가 크게 늘었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도 눈에 띄게 커졌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7조3230억원으로, 한 달 전(6조7218억원)과 비교해 8.94% 상향 조정됐다.

3개월 전(5조8035억원)보다는 무려 26.18%나 높아졌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28일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런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30일부터 연이틀 2%대 상승했다.

이달 1일에는 최고 3.79% 오른 147만9000원을 터치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이달 1일 기준 209조5930억원으로, 한 달 전(184조7164억원)보다 24조8700억원가량 증가했다.

이로써 코스피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14.6%에서 16.6%로 2%포인트나 커졌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제외한 전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라며 "IT모바일(IM) 부문의 호조로 2분기 실적은 애초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오른 덕에 코스피 지수는 1일 1987.32를 기록하며 브렉시트 직전일(23일) 수준(1986.71)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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