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쌍방울이 7조원이 넘는 중국 캐릭터 시장에 진출한다.

   

쌍방울은 6월 13일 ‘칼룽영화애니메이션산업유한공사(대표이사 루오무 罗沐, 이하 칼룽)’와 ‘구름빵’ 캐릭터의 판권 및 공동사업 수권계약을 한 KAMB(대표 안상임)와 상품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7월 1일에는 중국현지에서 쌍방울과 ‘칼룽’이 ‘구름빵’ 캐릭터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칼룽과의 계약은 중국 창저우 방송국 귀빈실에서 이뤄졌으며, 참석자로는 왕쭝저(창저우 방송국 국장), 까오웨이(창저우 방송국 부국장), 루오무(칼룽 대표이사), 양선길(쌍방울 대표이사), 최우향(쌍방울 부회장), 안상임(KAMB 대표)등이 참석하였다.

이번 계약을 통해 쌍방울은 중국시장에서 구름빵 캐릭터 상품 제작 및 유통을 그리고 기존제품이나 어린이용품 등 라이선스권 사업도 공동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칼룽과 캠비는 중국 현지에서 홍보 애니메이션 방영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 2004년 출간된 구름빵은 동화책으로는 처음으로 40만부 이상 판매됐으며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4,400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2012년부터 CCTV를 비롯한 중국 내 24개 어린이 채널 및 유쿠닷컴, QQ비디오 등 온라인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누렸다.

장쑤성 창저우시 산하 창저우방송국은 중국내 2천개의 방송국중 4번째로 큰 방송국이며, 모회사인 칼룽은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된 국영기업으로 구름빵 애니메이션 시즌 1, 2 제작에 투자한 바 있다. 

중국 판권 보유한 칼룽과 수권 계약을 한 KAMB(대표 안상임)는 쌍방울과 지난달 13일에 공동사업 계약을 했다. 이달 1일 쌍방울은 칼룽과 유통 계약까지 마무리해 중국 내에서 구름빵 캐릭터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쌍방울은 캐릭터 상품 제작 및 유통을, 칼룽과 캠비는 중국 현지에서 홍보, 애니메이션 방영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중국 콘텐츠 시장 규모 및 전망(2009~2018)’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중국 캐릭터·라이선스 시장 규모는 62억 달러(약 7조원)를 기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캐릭터·라이선스 시장이 연평균 13.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 김남국 연구원이 2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유아동 시장은 2015년 2.37조원인 반면, 중국 유아동 시장은 2015년 1.65조위안(한화 33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구름빵 중국 로열티 수익의 22.5% 수준을 쌍방울 이익으로 배분 받을수 있을 것이며, 국내 시장보다 큰 중국시장에서 발생 가능한 로열티 이익의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KAMB는 구름빵이 중국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중국 내 어린이 체험관, 뮤지컬 전국투어 및 MD 사업을 시작으로 서적출판 등의 라이선스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쌍방울 관계자는 "중국 국영기업 칼룽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캠비가 업무협약 되어있는 중국의 어린이 채널 18 곳과 인터넷 5군대에 구름빵 TV방영이 될 것이고 캠비는 중국내 구름빵 아동영화 제작과 이모티콘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구름빵 캐릭터가 중국에서 자리잡을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전략이 준비돼 있고 칼룽, 캠비, 쌍방울이 추진하고 있는 구름빵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사업이 진행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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