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구매·시공 포함하는 EPC방식 적용

한화건설이 김승연 회장의 글로벌경영 전략에 힘입어 해외건설 수주 누적액 140억 달러를 달성했다.

한화건설은 5일 사우디국영광업회사 등이 발주한 9억3,500만 달러(약 1조50억원) 규모의 인산생산설비 화공 플랜트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한화건설 이근포 대표이사가 5일 사우디 북부 움 우알 프로젝트 현장에서 인산생산 화공플랜트 공사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한화건설 제공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요르단·이라크 접경 지역인 ‘움 우알’에 설계·구매·시공을 포함하는 EPC방식으로 인산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공사다.

총 공사기간은 약 33개월이며 2016년 하반기에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150만톤의 인산생산설비 시설이 갖춰지게 된다.

이근포 사장은 “이번 수주는 과거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김승연 회장의 ‘글로벌 경영전략’ 일환으로 2015년까지 해외매출 65%를 달성하는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해외사업진출 6대 실행테마를 제시하며 그룹의 글로벌화를 본격 지휘한 바 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한화건설은 지난해 전체 매출 4조원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44%(1조8,000억원)를 차지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특히 한화건설은 이번 9억3,500만 달러 규모의 사우디 인산생산설비 화공 플랜트 수주를 포함해 해외건설 수주 누적액 140억 달러를 달성하게 됐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