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결과 따라 구단의 징계 수위 결정될 듯
[미디어펜=이서영 기자]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오늘은 슬픈 날이다.

한국인들에게 매일 새벽마다 큰 기쁨을 안겨줬던 미 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선수가 미국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시카코 컵스와의 경기이후 자신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여성을 호텔 안으로 초대해서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 강정호의 선수생명이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중순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이 묶던 호텔에 한 여성을 끌여들여 성폭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당국이 조사중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페이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 여성은 강정호 방에서 20여분 간 술에 취해 쓰러진 상태여서 원치 않은 일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L 사무국은 경찰 수사 진행을 봐가면서 제재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단도 충격적인 일이라면서도 경찰조사에 따라 방출, 출장정지 등의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정호는 올해 홈런등을 지난1일까지 44경기만에 11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12개 홈런을 때린 팀 동료 앤드류 맥커친(30)에 이어 팀 내 최다 홈런 부문 2위에 랭크돼 있다. 이는 14타석만에 홈런 한 개씩 터뜨린 셈이다. 이대로 가면 올해 30개의 홈런도 예상됐다.

강정호 팬들은 성폭행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순간의 실수로 전성기의 실력을 발휘할 수 없는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술이 문제다. 올들어 좋은 성적으로 인기를 끌던 강정호가 자제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최악의 국면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관심은 그가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 MLB에서 선수생명을 지속할 수 있느냐 여부다.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최악의 퇴출, 방출과 장기간 출정정지 등의 징계를 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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