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3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간 순이익은 3년 연속 1조원대를 지켜냈다.

6일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발표에 따르면 4분기 순이익은 1,433억원으로 3분기보다 2,146억원 감소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됨에 따라 이자이익과 수수료 수입은 증가했지만 매매평가익 감소와 판매관리비 증가로 전분기에 비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누적 순이익은 1조200억원으로 2012년에 비해 6,014억원 줄어들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2011년 이후 3년 연속 1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총 자산은 대출자산이 꾸준히 증가해 전년대비 18조 증가한 368조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NIM은 전년대비 0.19%포인트 감소한 1.94%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1.92%를 나타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 강화로 전년대비 0.07%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1.41%를 기록했다.

총연체율은 지난해 말에 비해 0.19%포인트, 전분기 대비 0.25%포인트 하락한 0.58%로 나타났다. 금융권 최저 수준의 연체율이다.

한편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7,341억원으로 전년보다 1,600억원 증가했다. 4분기 순이익은 매매평가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815억원 감소한 1,586억원을 나타냈다.

NIM의 경우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전년 대비 0.18%포인트 하락한 1.52%를 보였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0.01%포인트 상승 반전한 1.49%를 나타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36%와 0.39%를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687억원 감소한 3,657억원을 기록했고, 4분기에는 충당금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967억 감소한 691억원을 나타냈다.

NIM의 경우 전년 대비 0.25%포인트 하락한 2.11%, 4분기 NIM은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2.06%를 나타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17%, 0.47%를 기록했다.

이밖에 계열사의 4분기 순이익과 연간 누적 순이익은 ▲하나대투증권 119억원, 703억원 ▲하나SK카드 27억원, 35억원 ▲하나캐피탈 99억원·444억원 ▲하나자산신탁 18억원, 72억원 ▲하나저축은행 48억원, 58억원 등이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