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한국은 국가브랜드, 프랑스는 경제진흥켐페인, 취지 로고 색상 달라" 반박

[미디어펜=이서영 기자]"손혜원 의원의 표절 주장과 관련해서 우리는 이미 지난 1년 이상의 준비기간에 걸쳐 면밀히 검토한 사안이어서 전혀 문제될 게 없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더민주 손혜원(마포을)의원의 새 국가브랜드인 'Creative Korea'가 프랑스의 슬로건을 표절했다는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김종덕 장관 자신이 취임 전 홍익대 미대학장을 지내 각국 브랜드와 디자인은 훤하게 꿰차고 있다. 장관 취임 이후 한국의 역동성과 미리지향적인 국가브랜드를 형상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온 것은 관련인사들이 다 안다.

   
▲ 문체부는 표절논란이 된 새국가브랜드의 경우 프랑스의 슬로건과는 취지 로고 색상등에서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문체부가 공들여 발표한 새로운 국가브랜드에 대해 야당의원이 표절로 몰아붙이는 것은 지나친 정치공세로 비칠 수 있다. 주무부처가 그렇게 허술하게 국가브랜딩 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한술 더떠 "타국 디자인을 베꼈다는 것은 참으로 국가적 망신"이라며 "국회에서 이 문제를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제1야당 원내대표까지 나서야 할 정도로 새 국가브랜드에 대해 흠집을 내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문가도 아닌 정치인들이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은 공연히 소중히 다루고 육성해야 할 새 국가브랜드 이미지에 상처만 줄 수 있다.

더구나 손의원이 주장한 표절 문제는 이미 문체부가 4일 새 국가 브랜드를 발표할 당시 예상 질의응답 자료까지 만든 바 있다. 취재기자들이 혹시 표절 의혹을 제기할 경우 전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위해서였다. 기자들은 표절 논란을 문제삼지 않았다.

야당정치인이 뒷북공세를 벌이는 것은 무의미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손의원처럼 툭하면 정치공세쇼 벌여놓고, 이를 장관 거취로 연결짓는 것도 구태정치인의 모습이다. 국가정책에 대해 공연히 흠집내기를 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문체부는 그동안 국내외 최고 디자인및 브랜드 전문가들과 숱한 국내외 자료점검과 수집을 통해 표절논란이 될 수 있는 것은 다 걸러냈다. 크리에이티브란 용어는 세계 각국이 쓰는 용어다. 자국 국기와 로고와 색상 폰트 등을 차별화해서 활용하고 있다. 정치인들이야 아니면 말고식 노이즈마케팅을 벌여야 존재감을 인정받는지 모르겠다.

국정이 이런 정치인들에게 휘둘리는 것 자체가 안타까운 일이다. 정부여당의 국정과제와 개혁정책에 대해 무조건 발목을 잡고 보자는 심보로 비칠 수 있다. 이를 좌파매체들이 대서특필하는 철의 공생이 활개치고 있다.

먼저 프랑스 슬로건 표절논란이다. 손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체부가 최근 발표한 'Creative Korea'가 'Creative France'라는 프랑스 산업브랜드를 베꼈다고 주장했다. 문체부는 이미 4일 발표할 프랑스 슬로건문제를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당시 문체부가 마련한 예상 질의응답 자료를 보자.

-프랑스 'Creative France'를 모방한 것이 아닌가요?

=우선 Creative는 이미 많은 나라에서 정책명이나 프로젝트 명으로 사용했다. 한 국가가 독점하여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그럼 어떤 나라에서 크리에이티브를 사용하고 있는가?

=여러 국가에서 크리에이티브를 관광슬로건으로 사용하고 있다. Creative Britain, Creative America, Creative Africa등을 보라.

-한국과 프랑스의 Creative에는 차이가 없나?

=차이가 명백하게 있다. 브랜드 취지와 켐페인의 성격, 로고 디자인에서 서로 다르다. 먼저 취지를 보자. 한국은 국민들의 방대한 의견을 수렴을 해서 핵심가치를 정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새로운 비전가치로 Creative를 제시한 것이다.

   
▲ 문체부는 표절논란이 된 새국가브랜드의 경우 프랑스의 슬로건과는 취지 로고 색상등에서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Creative는 프랑스 현대의 산업과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켐페인의 성격은 어떻게 다른가

=프랑스 'Creative France'는 기술과 산업의 소재를 활용해 상품수출과 대외투자 유치를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 프랑스는 경제진흥 켐페인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의 'Creative Korea'는 전통문화의 자산과 문화등을 소재로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국가브랜드다. 두 국가 브랜드와 슬로건은 그 위상과 적용범위가 다르다고 하겠다.

-프랑스의 'Creative France'는 무엇인가

=이 슬로건은 2015년 올랑드 대통령이 발표했다. 무역투자진흥청이 주관이 돼서 경제진흥 켐페인을 벌였다. 프랑스의 첨단 기술과 디자인, 산업및 교육, 패션, 요리 등의 창의성을 부각시켜 대외무역을 촉진하려는 취지에서다.

프랑스는 한국을 글로벌 파트너국가로 선정해서 이 켐페인을 추진중이다.

-로고와 디자인에서 차이점은 없나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의 국기에 적, 청, 백색이 포함돼 있어 이를 활용한 로고의 색상에 유사점이 있다.

'Creative Korea'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한국다움’ 이벤트의 태극페이퍼에서부터 일관되게 적과 청을 사용해왔다.

우리나라 새 국가브랜드는 비주얼 측면에서 새로선을 확장한 점이 특징이다. 이 공간에 Culture 등을 포함해서 사용할 수 있다. 'Creative Culture Korea' 등이다.

반면 프랑스는 Creative 뒤에 단어를 바꾸어 설명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영국의 Creative Britain, Creative Star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체부 박영국 문예실장은 "지난해 국가브랜드 사업을 진행하면서 태극의 빨강과 파랑을 모티브로 한 대한민국의 DNA를 찾습니다. KOREA 로고 태극페이퍼 등에서 지속적으로 사용 해왔다"고 설명했다. 박실장은 이어 "이를 슬로건에 입혀 재해석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 문체부가 발표한 새 국가브랜드 크레이브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프랑스 산업분야 브랜드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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