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등어 어획량 증가에 따른 가격할인 영향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미세먼지 주범으로 오해(?)를 받았던 고등어가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미세먼지 논란에도 고등어 매출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지난 5월 23일, 환경부는 집에서 문과 창문을 닫고 고등어를 조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PM2.5) 농도가 2290㎍/㎥로 대기 미세먼지 농도 '주의보' 기준(90㎍/㎥)의 25배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소비자들이 고등어를 찾지 않아 소비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소비는 오히려 증가했다. 

   
▲ 미세먼지 주범으로 오해(?)를 받았던 고등어가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미세먼지 논란에도 고등어 매출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롯데마트


6일 신세계와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매장을 취합한 생고등어의 매출은 9억7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고등어를 구매한 고객 수도 17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5만3000명에 비해 17%나 늘었다.

6월 이마트 매장 기준 생고등어 판매 가격은 2980원(350g 내외)으로 작년 6월과 비슷하다.

이마트의 고등어 매출은 정확한 비교를 위해 지난해 고등어 금어기(5월4일~6월5일)를 제외한 시기를 기준으로 삼았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국산 고등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등어 어획량 증가에 따라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이 고등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유통업계의 공통된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해양수산부, 수협중앙회 등과 함께 오는 13일까지 전국 120개 매장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고등어를 판매한다.

주방 내 미세먼지 발생을 우려해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고등어를 선택한 소비자도 많았다. 이마트가 올해 출시한 '간편 고등어'의 6월 매출은 전월보다 2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