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2분기 2년 만에 8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7일 오전 9시2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4% 오른 144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에 8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6조6800억원)보다 21.26%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 평균(7조38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전년 동기(6조9000억원)보다는 17.39% 증가한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1분기(8조4900억원) 이후 9분기 만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역대 최고점을 찍은 뒤 2014년 1분기부터 줄곧 내림세를 보였으며 2014년 3분기에는 4조600억원으로 바닥을 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에 주력인 IM(IT모바일) 부문에서 최소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4조4000억~4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S7 시리즈가 2분기에만 1600만대가량 팔린데다 마케팅 비용을 확 줄여 수익성을 끌어올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A·J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을 단순화한 전략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또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1조원이 넘는 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CE부문은 전분기 이익이 5100억원에 그쳤으나 이번 분기에는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2세대 퀀텀닷 SUHD TV 등이 선전하면서 상당한 폭의 수익을 냈다.

그동안 실적 하강국면에서 수익성 방어의 효자 노릇을 해온 반도체 부문에서도 2조5000억원 안팎의 이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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