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표창원 등 막말 설화 더민주 수세위기 초래
[미디어펜=이서영 기자]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가 초선들에게 실수나 설화에 휘말리지 않도록 특강을 했다. 7일 초선들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특강을 했다.

원내 사령탑으로 초선들에게 의정활동을 잘 하는 비법에 대해 훈수를 둔 셈이다.
조응천의 황당한 허위 폭로, 표창원의 잇단 말실수등으로 민심이 싸늘해지는 것을 차단하려는 포석도 있다. 초짜들에게 군기를 확실히 잡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서영교는 비록 재선이지만, 딸의 인턴채용과 가족들을 각종 보좌관등으로 기용했다가 국민적 분노를 초래했다.

더민주는 이번 20대 국회를 별렀다가 별 실익을 못챙겼다. 여소야대의 위력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서영교, 조응천, 표창원들의 갑질과 설화등으로 오히려 민심이 썰렁해졌다. 민생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했지만, 국민들에겐 갑질과 막말, 허위폭로 등만 연상됐다. 첫 회기는 총선에서 제1당이 된 더민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한 셈이다.

   
▲ 우상호 더민주원내대표가 7일 초선들에게 SNS조심과 보좌관과의 좋은 관계 유지 등 막말과 설화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에 대해 특강을 했다. /연합뉴스

우대표가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이 SNS조심. 조응천은 국회 법사위 질의에서 MBC 보도국 간부에 대해 성추행 전력이 있다며 허위사실을 폭로해 지탄을 받았다. 그는 한건했다며 의기양양해하며 SNS에 올렸다가 삭제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운용하면서 수시로 정치일정이나 이슈들에 대한 생각들과 견해를 올린다. 국민과의 직접 소통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부적절한 표현이나 감정적인 어투, 허위사실들도 적지않아 언론과 네티즌들의 집중적인 타깃이 될 수 있다.

우대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다음으로 보좌관들과 잘 지내라는 것. 요즘 상당수 금뱃지들이 보좌관으로 인해 수난을 당하고 있다. 보좌관들이 받는 월급 중 일부를 되돌려 받다가 화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19대 박대동의원이 대표적이다. 20대에서도 보좌관들에게 갑질하는 의원들이 나오고 있다.

보좌관들은 자신이 모시는 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훤하게 꿰차고 있다. 보좌관이나 비서관과 사이가 틀어지거나, 갑질을 하면 어김없이 당할 수 있다. 운전수도 마찬가지. 의원의 모든 동선을 다 알기 때문에 운전수도 잘 챙겨줘야 한다.

우대표는 이어 지역구에서 후원자들을 만날 때도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대표는 훈수만  둔 게 아니다. 격려도 했다. 광고전문가 손혜원을 칭찬했다. 박수도 쳤다. 손은 6일 문체부의 새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프랑스슬로건을 표절했다고 정치공세를 벌였다.

문체부는 프랑스 슬로건도 알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감안해서 결정했다. 손의원의 공연한 흠집내기는 정치인의 구태로 보일 수 있다. 우대표를 이를 칭찬하 것은 국정발목잡기에 대해 칭찬한 것과 같다는 점에서 혼란스럽다.

우대표는 초선들에게 힘을 내라며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정작 우대표의 특강을 들어야 할 표의원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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