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미래성장 동력 향한 도전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이동통신사들이 광폭행보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IoT 산업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1조2000억달러(약 138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통사들은 IoT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며 해상안전 솔루션, IoT 전국망 개통, 홈IoT 상용화 등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 이통사들은 IoT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며 해상안전 솔루션, IoT 전국망 개통, 홈IoT 상용화 등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 본격 IoT 시대 진입 선언

먼저 SK텔레콤은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하고 본격적인 IoT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기 구축한 LTE-M과 함께 하이브리드형 IoT 네트워크를 전국에 제공하는 세계 첫 사업자가 됐다.

연결 빈도, 데이터량 및 속도 등 서비스의 특성에 따라 네트워크를 골라 쓰는 진정한 IoT 세상을 앞당기며, 보다 많은 사물들을 가볍고 쉽게 연결할 수 있게 됐다.

가로등·보안등 원격제어, 가스·수도 무선 검침, 맨홀 내부 상태 모니터링, 취약계층 위험 방지 웨어러블 기기 등 생활 속 안전과 편리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보다 쉽게 제공될 수 있게 된 것이다.

SK텔레콤은 파격적인 요금제, 중소업체 지원 등을 통해 IoT 시장을 조기에 확대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7년말까지 IoT 전용망에 400만개 이상의 단말기가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LTE-M과 로라망을 함께 제공하는 하이브리드(Hybrid) 형태의 IoT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를 바탕으로 한국을 세계 최고의 IoT Playground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KT, IoT 접목 재난안전통신 솔루션

KT는 해상안전과 IoT를 접목해 재난안전통신 솔루션을 개발했다. 해상 안전사고 발생 시 해류로 인해 조난자의 위치파악이 어렵고 야간에는 탐조등으로도 식별거리가 수백미터로 짧아 구조율이 낮고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KT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은 재해재난 혹은 커버리지 제한으로 통신이 힘든 상황에서도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구조율을 높일 수 있는 ‘IoT 라이프텍재킷 Marine’을 공동 개발했다.

IoT 재킷은 일반 아웃도어 점퍼처럼 착용 가능하며, 조난자가 물에 빠지는 긴급상황 발생 시 수압감지센서가 작동해 자동으로 구명튜브가 팽창된다. IoT 모듈이 내장 돼 조난자의 위치정보와 심박수 등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재난 상황실로 전달한다.

IoT 재킷은 KT의 플랫폼인 ‘IoTMakers’와 연동된다. ‘IoTMakers’는 전달받은 기본 정보를 및 배터리 잔량, 경과 시간, 표류속도(조난자 이동 속도) 등 상세한 조난상황을 계산해 시각화한다. 뿐만 아니라 이름·나이·성별·혈액형·병력 등의 기본 ID 정보가 통합관리(Data Base 처리) 가능해 명확한 조난자 신원 파악을 지원한다.

KT는 IoT 재킷 등 국민안전을 강화하는 IoT 서비스 확산을 위해 지난 3월 LTE-M 전국망에 이어 ‘NB-IoT(협대역 사물 인터넷)’를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KT는 2016년 하반기에 NB-IoT 시범망을 구축하고 필드테스트를 완료해 2017년 상반기까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6월 노키아(NOKIA)와 함께 폴란드에서 세계 최초로 NB-IoT 기술검증을 추진해, 협대역(200kHz)으로 LTE 대비 7배의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 홈IoT 서비스 상용화 1주년 

LG유플러스는 홈 IoT 서비스(IoT@home) 상용화 1주년을 맞아 올해까지 50여 종으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총 50만 가구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해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방침을 세웠다.

LG유플러스는 ‘‘IoT서비스 부문’을 ‘IoT사업 부문’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 FC본부에서 분리, CEO 직속부서로 편제해 IoT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홈 IoT 가입자는 약 34만 가구에 달한다. 고객 댁내에 설치된 IoT 디바이스도 100만 개를 넘어섰다. 이 역시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IoT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미터, 온도조절기, 열림감지센서, 도어락 등 6종의 신규 서비스로 출발한 IoT 상품은 1년 만에 총 28개 제품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올해까지 50여 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IoT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 구축에도 나서 IoT 기술의 적용범위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사물인터넷(IoT) 융복합 시범단지’ 조성 사업자로 LG유플러스-경기 고양시 컨소시엄이 선정됨에 따라 똑똑한 미래도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안전과 환경, 에너지 등 생활에 밀접한 IoT 서비스가 적용된 도시가 탄생하는 건 최초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 부문 전무는 “홈 IoT 서비스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의미 있는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는 통로”라며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LG유플러스의 인프라와 서비스가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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