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내놓은 '베트남 랜드마크72 자산유동화증권(ABS)'이 예비청약 이틀 만에 모집액을 다 채웠다고 7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베트남의 랜드마크72 빌딩 인수 거래에 투자한 4000억원 중 선순위대출 3000억원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BS를 지난 1일 출시했다.

연 4.5%의 수익을 보장하는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최소 가입액은 2억원이며 모집 규모는 2500억원이다.

증권사가 이자 지급이 보증되는 선순위대출 ABS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월 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인 ‘AON BGN’과 공동으로 하노이의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에 투자했다. 전체 금액 5000억원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AON BGN을 상대로 선순위대출 3000억원, 전환사채(CB) 1000억원 등 총 4000억원을 투자했다. 선순위대출 금리는 연 6%다.

미래에셋은 이 선순위대출을 기초자산으로 이달 1일 ABS를 발행했다. 연 6%의 이자수익 가운데 연 4.5%의 수익을 ABS를 매입한 개인투자자에게 돌려주고 나머지 1.5%는 미래에셋증권이 가지는 것으로 했다.

랜드마크72 빌딩은 고 성완종 회장의 경남기업이 베트남에 지은 건물로, 경남기업을 유동성 위기로 내몬 사업이기도 하다.

이 빌딩의 공실률이 높아지거나 부동산 가격이 떨어져 AON BGN이 연 6% 수익을 주지 못해도 마찬가지다. 그에 따른 손실은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으로 보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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