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영국의 총리로 26년 만에 여성이 오르게 됐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차기 총리를 뽑는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59)과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차관(53)이 지난 7일(현지시간) 결선에 진출했다.

보수당 하원의원 330명 중 329명이 후보 3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진행한 결과 메이 장관이 199표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레드섬 차관(84표)이었으며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48)은 절반 수준인 46표에 그쳐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1·2위를 차지한 두 후보를 대상으로 올 9월8일까지 당원 15만 명이 우편투표를 진행하게 되며, 당선자는 이튿날인 9월9일 확정 및 발표된다.

현재 영국에서 가장 시급한 이슈인 ‘브렉시트’에 대해 두 후보는 다른 대응법을 내놨다.

애초 EU 잔류를 지지한 메이는 브렉시트를 기정사실화하고 탈퇴 협상에서 최선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반면 레드섬은 협상을 최대한 신속히 끝내 브렉시트를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보수당원들을 대상으로 두 후보의 양자대결 결과를 예측한 결과, 메이가 63% 대 31%로 앞섰다.

옥스퍼드대 졸업 후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에서 일을 시작한 메이 장관은 런던에서 기초의원을 지냈고, 1997년 런던 서부 버크셔의 선거구에서 당선돼 하원에 입성했다. 이후 교육, 교통, 문화·미디어, 고용·연금담당과 원내총무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레드섬 차관은 바클레이스 은행과 자산운용회사 등 금융업계에서 25년간 종사하다가 2010년 하원의원이 됐고, 2013년 재무부의 경제담당차관을 지낸 뒤 2015년 에너지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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