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동료에게 전화해 "죽였다" 보고해…연계 가능성 제기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방글라데시 테러의 생존자가 당시 상황을 증언하면서 외부 조직과의 연계 범죄 혐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2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방글라데시 다카 테러 당시 테러범들이 인질들의 스마트폰을 뺏어 희생자 시신을 찍어 전송하기도 했다고 생존자들이 아사히신문을 통해 증언했다.

테러 현장에서 살아난 한 방글라데시인 여성은 익명을 전제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테러범들이 식당에 진입한 후 외국인들을 총과 칼로 죽이는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으며 인질의 휴대전화가 울리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화를 건 상대에게) 전하라"고 강요했다고 말했다. 

테러범들은 쓰러져 있는 인질을 향해 웃으면서 총을 쏘았고 이후 즐거워하며 시신이 몇 구인지 세기도 했다고 생존자는 전했다. 

증언에 의하면 테러범들은 인질로부터 여러 대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시신을 촬영한 뒤 전송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아사히신문은 또 테러범 중 한 명이 인질 살해 후 휴대전화를 통해 현지어로 "그들을 죽였습니다"라고 보고하는 것을 봤다는 생존자 증언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외부에 공범이 있어 조직적으로 연계한 범죄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현지 경찰 간부는 "테러범들이 식당 밖의 동료에게 범행을 보고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압수한 복수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에 관련 기록은 없었으므로 스마트폰의 통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뒤 (앱을) 삭제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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