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기자간담회 개최…"금융회사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도 주목"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취임 200일을 맞는 금융보안원장이 하반기 최대 금융보안 이슈로 '금융회사들의 비(非)식별 개인정보 이용'을 꼽았다.

허창언 금융보안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취임 200일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에서 하반기 최대 금융보안 이슈로 금융회사들의 비(非)식별 개인정보 이용을 꼽으면서 "금융회사가 개인정보 빅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취임 200일을 맞은 허창언 금융보안원장이 하반기 최대 금융보안 이슈로 '금융회사들의 비(非)식별 개인정보 이용'을 꼽았다. /미디어펜


이날 처음으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허 원장은 "보안원의 업무를 어느 정도 홍보할 것이냐에 대해 늘 딜레마를 갖고 있다"면서 "(모든 것을) 낱낱이 알리면 적들의 도발이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는 혁신적 핀테크 기술의 출현과 관련이 많은 만큼 책임감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관심은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으로 집중됐다. 이미 행정자치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는 합동으로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발표한바 있다.

정부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누구인지 알 수 없도록 가공한 비식별 개인정보를 은행‧증권사 등 금융회사, 기업, 공공기관이 당사자의 사전 동의를 받지 않고도 자유롭게 활용하는 길을 열었다. 

이에 따라 핀테크와 빅데이터 산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는 한편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허 원장은 "금융위에서 금융 분야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를 지원할 전문기관을 다음 달 중 지정할 예정"이라면서 "전문기관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한편 허 원장은 금융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역시 주목해야 할 이슈로 꼽았다.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에 필요한 구체적인 적용 기준과 보안성 확보 방안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금융회사에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보안원은 2014년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재발 방지 차원에서 정부가 비영리사단법인 형태로 2015년 4월 10일 설립한 곳이다. 2대 허창원 원장은 오는 10일로 취임 200일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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