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대만 타이베이의 통근 열차에서 폭발 사고로 25명이 다치자 테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역에 진입하던 타이베이발 지룽행 열차의 6호 차량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원인불명의 물체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한 것으로 전해지며, 여성 12명 등 승객 25명이 폭발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화상을 입은 21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현지 경찰은 차량 내부에 흰색 화약가루가 널려 있고 15∼20㎝ 길이의 폭죽 잔해가 발견된 점을 바탕으로 테러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열차가 앞서 정차한 타이베이역에서 검정가방을 열차 안에 두고 내리는 40대 남성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이 확보되면서 차량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행방을 쫓고 있다.

대만 당국은 폭발 이후 쑹산기차역에 비상대책센터를 꾸리고 사고 수습을 진행 중이며 주요 교통 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이날 쑹산역을 지나는 열차편은 모두 운행을 정상적으로 재개했다.

린취안 행정원장(국무총리)은 대만 열차 폭발 사고로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이같은 '악의적 사건'에 대해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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