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지지 않는 '태양의 후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인기는 꺼질 줄 모르고 있다. 지난 4일 발표한 대한민국의 새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의 영상홍보 모델로 '태양의 후예' 송중기·송혜교가 발탁됐다. 대한민국 대표 얼굴로 등극한 것이다. 북한 주민도 당국의 눈을 피해 '태양의 후예'에 빠져 있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인기 후폭풍을 업고 상반기에만 400억 원에 육박하는 광고매출로 '광고킹'에도 등극했다. 송중기는 국내 광고 15개와 중국 광고 6개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추가로 논의 중인 국내·중국 광고도 줄을 서 있다. 송중기의 전속모델 광고 출연료는 국내 1년 10억 원, 중국에서는 2년 기준 2000만 위안(약 35억 원)선으로 알려졌다. 
 
송혜교 역시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면세점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태양의 후예'로 인기를 끌면서 송혜교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제품들도 덩달아 대박을 냈다. 당분간은 대체불가다.

   
▲ '태양의 후예'송중기와 송혜교가 나란히 대한민국의 새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의 영상홍보 모델로 발탁됐다./'태양의 후예' 캡쳐

특히 송혜교가 모델로 있는 신라면세점의 중국 광고 영상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송혜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빡거리거나 능청스러운 연기, 혀를 빼꼼 내미는 증 상큼한 이미지가 크게 어필하고 있다. 송혜교의 능숙한 중국어 실력도 호응을 높이고 있다. 송혜교는 한국어를 포함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일 대북전문매체인 데일리NK 보도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이 노력동원 사업인 '200일 전투'의 쌓인 피로를 한국 드라마 시청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남한 드라마 시청 주요 수단인 중국산 노트텔(EVD플레이어) 수입 금지 지시를 내리는 등 압박하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 매체는 피로를 호소하는 북한 주민들이 늘어나는 만큼 한국 가요나 드라마 를 통해 피로를 풀려는 주민들의 늘고 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 종영된 송중기·송혜교 주연의 '태양의 후예'의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한편 '태양의 후예' 열풍을 이어갈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은 수지·김우빈 주연의 '함부로 애틋하게'가 지난 주 첫 방송 탔다. 6일 첫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는 10%대 시청률을 넘어서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수목극 왕좌로 올라섰다.
 
하지만 방송 후 식상한 소재·연기력 등에 대한 논란 속에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면서 '태양의 후예'와 상반되는 반응를 보여 더 지켜봐야 할 입장이다. 누리꾼들의 수지와 김우빈의 연기력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방송 전부터 '태양의 후예'를 이을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100% 사전 제작, 해외 동시 방영, KBS 2TV 수목드라마라는 점 등으로 일찌감치 화제와 기대를 모았다. 특히 김우빈과 배수지라는 젊은 스타의 만남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기대감이 컸던 탓도 있지만 아직 속단은 이르다. 김우빈과 수지가 '태양의 후예' 송중기·송혜교 커플의 뒤를 이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함부로 애틋하게' 3화부터는 김우빈과 수지의 본격적인 과거 악연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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