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무덤속 엄마는 왜 꿈에 나타나 한 번도 웃지 않을까?. 단 한 번도 다정하게 말한 적이 없는 엄마. 계속 슬픈 얼굴로 울고만 있는 엄마. 17년째 그런 엄마의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딸의 심정은 과연 어땠을까?

'17년째 꿈속에서 슬픈 얼굴로 울고만 있는 엄마'의 눈물의 답을 딸은 과연 찾을 수 있을까? 9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엄마의 풀리지 않는 죽음과 그 진실을 캐는 딸 세라(가명)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다룬다.

1999년 당시 열 한 살이었던 딸은 스물여덟이 됐지만 그 해 10월 9일 저녁 에 걸려온 단 한 통의 전화가 악몽의 시작이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의문의 전화 한 통을 끝으로 더 이상 어머니를 보지 못하게 되리라고는 더 더욱 상상도 못했다.

   
▲ 죽음의 발신자는?…딸의 악몽 "17년 무덤서 우는 엄마"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날 그 전화 이후로 엄마는 나타나지 않았고 가족들은 백방으로 찾아 나섰지만 흔적조차 알 길 없었다. 그리고 8개월이 흐른 2000년 6월 엄마는 진주에서 이십 분 거리인 의령의 한 도로가 풀숲에서 백골화가 진행 중인 상태로 발견됐다. 상하의는 벗겨진 채 두개골은 둔기에 의해 파열된 참혹한 상태였다.

사건현장에는 휴대전화와 신발만 사라지고 지갑과 핸드백을 포함한 다른 소지품은 그대로였다.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해 달라는 가족의 요청에 마지막 통화 발신자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황당한 대답을 했다는데…. 

그리고 경찰에서 밝힌 마지막 통화 발신자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에서 다 진술했는데…그 후로는 나하고는 더 이상…경찰서도 묻지도 않았고 오라 소리도 안했고”고 털어놨다. 과연 그는 마지막 통화자였을까?

아버지와 엄마의 주변인물들이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경찰은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당시 용의선상에 올랐던 이들을 찾아 나섰고 그들의 입을 통해 전혀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엄마를 죽음으로 이끈 마지막 발신자, 외삼촌이 털어 놓은 이야기 속 사람, 딸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과연 엄마의 눈물을 닦고 꿈속에서나마 웃음 뛴 얼굴을 찾아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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