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당인 민주당이 6일 회장과 경영위원들의 잇딴 망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공영방송 NHK 사태와 관련, 방송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일본 지지 통신이 보도했다.

민주당은 이날 처음으로 국회에서 연 '방송법과 NHK 문제에 관한 프로젝트팀'(팀장 하라구치 가즈히로·原口一博 전 총무상) 회의를 열었다.
 
하라구치 팀장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언론의 보루를 지키는데 필요한 법 개정에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권과 공영방송의 거리는 하나의 논점이 된다"며 경영위원 선임 방식을 염두에 두고 방송법 개정도 검토할 생각임을 밝혔다.
 
그는 또 이날 회의에서 모미이 가쓰토 NHK 회장 및 경영위원들의 잇딴 망언이 방송법상 NHK의 공공성과 중립성을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어 국회에서 이에 대해 추궁할 방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NHK 경영위원회에 대해 현 방송법은 "·참 양원의 동의를 얻어 총리가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난징(南京)대학살 사건을 부인한 햐쿠타 나오키와 아사히(朝日) 신문에서 권총 자살한 우익인사를 찬양하면서 일왕은 살아 있는 신이라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하세가와 미치코 등 2명의 경영위원이 모두 역사 인식 등에서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와 가까운 점 등이 고려돼 경영위원에 선임됐다는 지적에 따라 경영위원 선임 방식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