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출마' 정병국 "새누리당 갑질 시대 끝내겠다"
2016-07-10 11:16:00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수평적 민주주의·경제민주화·개헌 논의 시작 제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새누리당의 비박계이자 5선인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이 10일 8.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비박계 김용태 의원과 친박계 이주영·이정현 의원에 이어 4번째로 당권 도전을 밝힌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이 강한 수평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새누리당의 오만한 갑질부터 없애야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지난 4.13 총선 참패 이후에도 새누리당이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뒤 “새누리당이 살려면 민심을 전면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무조건 항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권 도전을 위한 3대 공약으로 △당의 수평적 민주주의와 현장정치 △대기업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의 여야 간 빅딜로 수평적 경제민주화 △개헌 논의 시작 등을 제시했다.
그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그동안 야당은 야당대로, 여당은 여당대로 주장했지만 어느 하나 완성된 것이 없다”면서 “골병드는 것은 국민뿐이고 망가지는 건 경제뿐이다. 한가롭게 우리가 이런 부분들 이해관계에 있어서 당리당략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서청원 의원의 출마 등 친박계의 후보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지금 막 출마 선언하는 사람 앞에서 단일화 이야기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출마 선언하면서 중도 포기하려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나는 단호하고 다만 누구든지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국민과 당원들이 새누리당에 바라는 것은 계파청산이다. 계파청산은 그동안 가치중립적으로 당을 이끌지 않고 이해관계로 이끌었기 때문에 공천 때마다 공천파동 공천학살이 일어났다. 당헌·당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지냈으며, 16대 국회의원으로 원내 입성한 뒤 내리 5선에 성공했다. 이른바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멤버로 옛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을 이끌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또 지난 대선에서는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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