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7일 서울시장 후보 양보 언급을 한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의원을 동시에 겨냥해 의원 빼가기의 구태 정치를 반복하고 있다며 공격의 날을 세웠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안철수 신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면 안된다'고 대놓고 구태정치 훈수를 두고 있다"며 "안철수 신당과 대한민국 제1야당의 당리당략적 기싸움에 민생과 정책은 실종되고 야권 야합이라는 정치 수사만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안철수 신당의 야합 구태정치 행태가 점입가경"이라며 "안 의원은 설 연휴 전까지만해도 연대론은 패배주의 시각이라고 하더니 어제는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며 해석이 애매모호한 오락가락하는 발언을 선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안 의원의 말바꾸기 끝은 어디까지 인가. 내부적으로는 독자파와 연대파로 나뉘어 분열조짐까지 보이고 있다고 한다"며 "정말 새정치 신당이라는 이름이 아까울 정도"라고 주장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 소속 광역의원 20명을 빼가려고 한다고 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앞에서는 새 정치 구호를 내세워 국민의 눈을 속이고 뒤로는 구태 중 구태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지난 대선에서 후보직을 양보받았던 문재인 의원이 안철수 신당이 후보를 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며 "신당 창당에 매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측에 재를 뿌리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이 문재인 의원의 아바타 당인가"라며 "지역 패권주의 의식으로 후보 나눠먹기 선거는 될 수는 있지만 새정치는 꿈도 꿀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박지원 의원이 광역의원 빼가기라고 한 말씀 하셨는데 구체적 증거를 제시해야 하고 안철수 의원도 이 주장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며 "문재인 의원이 '안철수 신당은 서울시장 내면 안된다'고 했는데 조직폭력배인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