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G20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중국, 유럽연합(EU) 등 9개 지역 대표와 차례로 양자협의를 하고 통상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10일 산업부에 따르면 주형환 장관은 중국 가오 후청 상무부 부장과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행노력을 강화하자는데 협의했다.

두 장관은 한중 산업협력단지, 제3국 공동진출, 투자협력기금 조성 등 양국 정상이 작년에 합의한 여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주 장관은 프란시스코 카브레라 아르헨티나 생산부 장관과는 한·메르코수르 FTA 협상 개시를 위한 실무급 예비협의를 다음 달 중에 개최하기로 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5개국으로 이뤄진 경제공동체다.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양국 장관 간 산업협력협의회 구축 등에도 합의했다.

주형환 장관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결정한 영국과는 하반기 중에 FTA 등을 포함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9~10월께 실무협의를 통해 관련 사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프라이스 영국 무역투자청 국무상은 "주요국과 FTA 등 무역협정 체결방향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각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EU는 오는 11월 FTA 무역위원회를 개최해 이행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고, 한·멕시코는 올해 4분기 중에 FTA 협상 재개를 위한 차관급 협의를 하기로 했다.

주 장관은 인도 리타 티오티아 상공부 차관과 면담에서는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반덤핑·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해 합리적인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인도 내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생산되더라도 품질과 사양이 달라 사실상 같은 종류의 제품으로 보기 어려운 물품에 대해 반덤핑 조치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주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양국 투자협력위원회를 9월에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인도네시아에는 포스코의 현지 철강공장 관련 투자 애로 사항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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