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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 원작 '사랑애몽' 천년고찰 만복사와 비교 재미 '쏠쏠'
'만복사저포기' 남녀 사랑의 공간…전북 남원 소재 사적 제349호 관심
승인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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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6-07-11 0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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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조선 전기 천재 문인 김시습 한문소설 금오신화에 실린 ‘만복사저포기’를 원작으로 한 <사랑애몽> 창작극 공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원작 속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만복사는 주인공 노총각 양생이 부모 없는 비루한 처지인 몸을 기탁해 살아온 삶의 터전으로 작품 속 배경으로 등장한다. 또한, 외로움을 달래려 스스로 부처님과 저포놀이를 하고 소원을 빈 후, 아름답지만 어딘지 모르게 비밀스러운 여인과 만나게 되는 운명의 장소가 된 무대이다.

작품 속 만복사는 남녀 주인공이 나누는 몽환적이고 대담무쌍한 사랑의 주요 장소로 등장하지만, 현존하는 우리의 문화재로 유명하다. 전라북도 남원시에 소재하는 사적 제349호로, 고려시대에 창건된 상당히 큰 규모의 사찰로 알려져 있다.

   
▲ 조선 전기 천재 문인 김시습의 한문소설 금오신화에 실린 '만복사저포기'를 원작으로 한 창직극 '사랑애몽'이 호응을 얻고 있다.

만복사저포기 속 양생이 사는 고을에서는 만복사에 등불을 밝히고 마을 남녀들이 모여 저마다 복을 비는 풍속이 소개되면서, 작품에 끼친 불교문화의 영향도 가늠케 하고 있다.

동국여지승람 기록에 따르면, 만복사지는 목탑, 금당 등 여러 전각들과 금동불상 등을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유재란 때 왜군에 의해 불타 버린 후 폐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작품 속 주인공 여인이 왜구의 난에 화를 입었다고 고백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바로 정유재란을 암시하고 있다.

현재 만복사 절터에는 오층석탑(보물 30호), 당간지주(보물 32호), 석좌(보물 31호), 석불입상(보물 33호) 등 석재로 만든 유물들이 남아 있다.

한편, 김시습은 기인이자, 조선 전기 당대를 호령한 대표적인 천재 문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세조가 조카 단종의 왕위를 탈취하자 벼슬을 버리고 절개를 지킨 여섯 사람, 즉 생육신 중 한 사람이다.

만복사저포기는 이러한 당대 정치현실과 단종에 대한 김시습의 충절을 은유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만복사저포기를 원작으로 한 <사랑애몽>은 극단 거목이 야심차게 준비한 실험적 창작극으로, 오는 22일 서울 홍대에 위치한 더 스텀프 극장에서 드디어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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