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MIC·HHGRACE·JCET, 10월 반도체대전서 무역 상담회 열어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 분야가 참가하는 국내 유일의 반도체 전문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중국 SMIC·HHGRACE·JCET, EU 인피니언 ST마이크로(스위스)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가 10월 26일~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 18회 반도체대전에 각각 무역상담회와 기업 부스 형태로 참여 의사를 표했다고 11일 밝혔다.

   
▲ 2015년 반도체대전 현장사진./한국반도체산업협회


반도체대전(SEDEX, Semiconductor Exhibition)은 지난 1999년 시작돼 올해로 18회째를 맞는다.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반도체대전은 메모리·시스템 반도체·장비·부품·설계·재료·설비 분야 뿐 아니라 모바일·센서·자동차용 반도체·IoT·헬스케어 등 반도체를 수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의 첨단 제품과 최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다.

올해 반도체대전에는 총 200여 개 반도체 기업이 500여 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참여 기업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대규모 부스를 마련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사 구매팀을 대거 파견, 반도체대전 참가 기업과 밀착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익그룹은 원익IPS, 원익QnC, 원익머트리얼즈가 참여하며 세메스, 실리콘웍스, 엑시콘, 이오테크닉스, ETRI 등도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반도체대전에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국 반도체 기업 중 SMIC·HHGRACE·JCET가 해당 회사 구매팀을 파견해 무역상담회를 연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대전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 상담과 네트워크 행사를 열 계획이다.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와 HHGRACE를 비롯해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분야에서 중국 내 1위로 손꼽히는 JCET는 자국 내 입지 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주요 기업이다.

글로벌 순위 안에 드는 중국 반도체 기업이 반도체대전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트에 따르면 2015년 중국 반도체 시장 규모는 1035억 달러로 세계 반도체 시장의 36%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반도체 공장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 들어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는 중국 반도체 업체의 국내 장비·소재 기업에 대한 문의가 두드러졌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이런 경향에 대해 "국내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은 이미 국내 글로벌 톱 반도체 기업의 검증을 거친 상태라 중국 반도체 업체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2위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인 독일의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와 스위스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 10위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는 10월 반도체대전에 대규모 기업 부스를 통한 참여 계약을 마친 상태다.

반도체대전에 첫 참여하는 인피니언은 지난 해부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공동으로 국내 반도체 석·박사생 대상 '자동차용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해 왔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대표적인 시스템 반도체로 미래 ICT 산업 중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이자 반도체 시장의 거대한 수요처이기도 하다.

인피니언은 10월 반도체대전에서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최근 동향과 자동차용 다양한 반도체를 선보인다.

ST마이크로는 반도체대전에 지속적으로 참여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다. 취급하는 반도체 품목이 매우 많아 반도체 업계의 '종합 백화점'으로 불리운다.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서는 인피니언에 이어 글로벌 3위인 ST마이크로는 올해 반도체대전에서 IoT 플랫폼을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만의 글로벌 1위 후공정 업체인 ASE가 스폰서쉽을 통한 참여 의사를 밝혀 올해 반도체대전은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